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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여의도…"우리가 조국이다" "그게 정의냐"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두 동강 난 여의도…"우리가 조국이다" "그게 정의냐"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조국 전 장관에 대해 표적수사, 보복수사, 먼지털이 수사를 하는 검찰을 개혁해야 합니다. (사법적폐청산연대 측)”
“논문 위조하고 입시 부정을 저지른 일가를 옹호하는 게 사회 정의입니까. 이건 상식의 문제입니다. (자유연대 측)”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여의도공원 앞 여의대로에서는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사법연대(개국본)가 주최한 제11차 촛불 집회가, 건너편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주최한 맞불 집회가 열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뒤 처음 열린 집회다.

 
양 쪽은 각자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을 외치며 저녁 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갔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열린 적폐청산연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제11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 사진). 아래는 국회 앞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연 맞불집회. [뉴스1]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열린 적폐청산연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제11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 사진). 아래는 국회 앞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연 맞불집회. [뉴스1]

여의도 채운 촛불…"왜 정경심만 구속하나"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촛불 집회에는 시작부터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 여의도 일대를 꽉 채웠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 인원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집회 간 충돌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 시내 곳곳에 135대 중대, 약 8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참가자들은 노랑풍선을 흔들고 부부젤라를 불며 ‘국회는 응답하라’ ‘검찰을 개혁하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무대 위에 오른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검찰에 대한 공포로 떨고 있다”며 “검찰은 (야당 의원 아들이) 음주 사고로 운전자를 바뀌치기하고 증거를 은폐하려고 하는 것보다, 1급 마약범죄보다 (정경심 교수가 받는 혐의인) 표창장 위조한 게 더 중요한가”라며 조 전 장관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와 정겸심 교수 구속 수사를 비판했다.

 

같은 날 서울 서초동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이 모여 '정경심 석방' '공수처 설치'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서울 서초동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이 모여 '정경심 석방' '공수처 설치'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검찰이 자신들이 가진 수사권과 기소권을 입맛에 맞춰 쓰는 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데 이를 사회악이라고 한다. 사회악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첫 걸음이 공수처법”이라며 공수처 설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국희의원들 정신 차리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일반 시민들도 무대 위에 올랐다. 세종시에서 온 윤철현씨는 “대한민국 법무 역사상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검찰개혁의 문을 조국 장관은 35일 만에 뚜껑을 열었다”며 조 전 장관을 수호하자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이라 적힌 피켓도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 21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촛불 계엄령 문건’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쯤 집회를 마친 뒤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논문 위조, 입시 비리 저지르고 무슨 정의냐"

자유연대 집회 참가자들은 건너편에서 ‘조국 구속’을 외치며 맞받았다. 이들은 ‘공수처 반대’ ‘문재인 탄핵’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정경심 교수에 이어 공범인 조국 전 장관도 구속하라”고 외쳤다. 지난 5월 윤석열 검찰총장을 협박해 체포됐던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무대에서 “이제 조국이 사퇴했고 정경심은 구속됐으니 다음은 조국을 구속시키고 공수처법을 반대하고 문재인을 탄핵해야 한다”며 “하나씩 이뤄나가자“고 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조국 전 장관은 논문 위조 등을 전혀 몰랐다고 하면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는데 ‘내가 조국이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논문을 위조하고 서류를 사기치고 입시 부정을 저지르는 게 사회 정의라는 건가”며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 회원들과 시민들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교대역 사이에서 검찰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석방,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 회원들과 시민들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역-교대역 사이에서 검찰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석방, 공수처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 날 서울 서초동에서도 검찰 개혁을 외치는 함성이 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단체는 오후6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경심을 석방하고 공수처를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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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16:00: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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