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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사퇴 이후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가 최근 본인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병원 입원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했지만 법적 요건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씨 변호인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 증명서를 발급한 곳은 정형외과였다. 검찰 조사를 의도적으로 지연하기 위해 건강 상태를 왜곡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씨는 16일 여섯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씨가 오후 1시 10분에 출석해 14일 진행된 5차 조사의 조서 열람을 했고, 이후 6차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14일 조사를 받다가 조 전 장관의 사퇴 발표 소식에 조서 열람 없이 귀가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정씨가 조사받다 충격을 받아 펑펑 울다가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정씨 변호인은 15일 팩스를 통해 정씨 입원증명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증명서 하단에는 발행 의사 성명, 의사 번호, 소속 의료기관 및 직인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해 입원증명서 발급 기관과 발급 의사 확인을 다시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이 없다. 현재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확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팩스로 받았기 때문에 (정보를) 가려서 보냈는지, 처음부터 그 내용이 없었는지 검찰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증명서상에 진료과는 정형외과로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씨가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정씨 변호인단은 "입원 장소 공개 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을 우려해 이를 가리고 제출했고, 6차 피의자 조사 중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형외과 기재는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 씨도 8일 영장심사를 앞두고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조씨는 9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에도 같은 이유로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조씨가 입원한 부산의 한 병원은 7일 "조씨가 허리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의사 소견서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법무부는 16일 "대검찰청 감찰부장(검사장급)에 한동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18일자로 신규 임용한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 감찰부장은 홍지욱·이준호 전 감찰부장 이후 세 번째다. 조 전 장관이 14일 사퇴하기 전 한 변호사를 감찰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했다.

한 변호사는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인천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냈고,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

[채종원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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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08:55: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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