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효 ‘앱스토어 금지’에서 틱톡 빠져
위챗은 여전히 금지대상… "美서 사실상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의 투자 건을 승인하면서, 중국 앱 틱톡(TikToK)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는 사태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중국 메시지·전자결제 앱인 위챗(WeChat)은 당장 20일(현지시각)부터 미국에서 신규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가 안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행정명령에 근거해 미 상무부는 구글, 애플 등에게 20일부터 틱톡과 위챗을 미국 앱 스토어에서 제공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앱스토어에서 사라지면 신규 다운로드가 안될 뿐 아니라 기존 이용자들도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재무부가 두 앱 가운데 '틱톡'만 콕 집어 언급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과 월마트의 틱톡 투자를 승인한 결정과 관련있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전날 두 앱 거래금지를 발표하면서, 틱톡의 경우 금지 발효일시인 20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라클의 틱톡 미국 사업부 투자를 개념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 사업부를 글로벌 본사 '틱톡 글로벌'로 확장하고 텍사스에 본사를 지어 2만5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배주주 위치를 유지하고 오라클, 월마트가 그보다 낮은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가 된다.
미 재무부가 틱톡에 '일주일'이라는 시한부 연기령을 내린 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재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양보한다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선거 전략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틱톡과 달리 위챗은 당장 20일부터 미국에서 신규 다운로드와 업그레이드가 안된다. 미국 기업과의 거래도 금지 된다. 위챗은 앱에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미국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쓰고 있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미국 상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CNBC에 "위챗은 사실상 미국에서 끝났다(dead)"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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