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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시스템 여기서 끊어야” 서초동 모인 9차 촛불, 검찰에 '최후통첩' - 한겨레

“낡은 시스템 여기서 끊어야” 서초동 모인 9차 촛불, 검찰에 '최후통첩' - 한겨레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시즌1 종료’ 선언…“검찰개혁 지지부진하면 ‘언제든지 다시 모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12일 오후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검찰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역 네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12일 오후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검찰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역 네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아홉 번째 ‘서초동 촛불집회’가 일주일 만인 12일 서울 서초역 네거리를 중심으로 한 동서남북 방향으로 또 다시 거세게 타올랐다. 이번 ‘서초동 촛불집회’는 이날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한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초역 네거리에서 ‘제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최후통첩’을 열었다. 시민연대는 “지난달 16일 시작한 ‘이제 울지 말자. 이번엔 지키자. 우리의 사명이다’ 주제로 열린 시즌1의 마지막 9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라며 “이번 시즌1 마지막 촛불문화제의 주제는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모인다’(We’ll Be Back)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시즌1’ 종료에 대해 “정부에서 논의되는 검찰개혁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겠다는 의미”라며 “검찰이 저항한다면 언제든 촛불을 다시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최 쪽은 11월 말까지 서초역 네거리 일대에 집회 일정을 신고해뒀다. 시민연대는 ‘검찰개혁 촛불시민이 보내는 사법적폐·검찰적폐·언론적폐 청산 최후통첩문’에서 “1천만 촛불시민은 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엘리트 정치검찰과 언론,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의해 한 가족의 인권이 무차별 짓밟히는 것을 보고 치를 떨며 궐기했다”며 “검찰은 지난 70년간 기득권 세력과 재벌, 제 식구들의 온갖 비리수사는 흐지부지 덮었다. 검찰은 힘없고 빽없는 다수 국민, 노동자, 서민 등은 가혹하게 수사했다. (중략) 검찰의 불공정한 수사로 정의는 사라졌고, 편법과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세상이 됐다. 검찰은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의 인권을 수호해야 하는 본연의 책무를 저버리고 사실상 악의 축이 됐고, 가장 먼저 척결돼야 하는 적폐의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이어 △검찰은 개혁 조치에 순순히 응하고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과잉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집권 여당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라 △거대 제1야당 한국당은 패륜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정치로 복귀하라 △제4의 권력, 언론은 권력탐닉과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 작태 중단하고, 기자들은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정론직필에 나서라 △조선일보>에 특별하게 경고한다. 가짜뉴스와 매국행위를 중단하고 폐간하라고 밝혔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12일 오후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검찰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역 네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12일 오후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검찰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역 네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시민연대는 이날도 집회 참가 인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숫자 싸움’으로 비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서초역을 중심으로 동~서 방향인 왕복 8차선 반포대로 교대역 쪽과 남~북 방향인 왕복 8차선 반포대로 예술의 전당 인근까지 집회 신고를 해뒀다. 이날 집회 현장에도 일찌감치 전북 전주무주, 인천, 경남 김해창원 등 지역에서 올라온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전 11시40분께 서초역에서 서울중앙지검 방면으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자, 시민들은 반포대로 왕복 8차선을 채우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급격히 몰리기 시작해 오후 3시20분께 서초경찰서 입구 앞 도로까지 380m가량 자리를 채웠다. 오후 5시40분께는 서초역부터 사당역 네거리까지 600m가량 도로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집회 현장에는 40대와 50대가 주축을 이뤘지만, 가족과 함께 오거나 혼자 온 젊은 세대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최후통첩’, ‘우리는 언제든지 다시 모인다’(We’ll be back), ‘한 번도 죽어본 적 없는 권력’, ‘다시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검찰개혁을 외쳤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12일 오후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검찰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12일 오후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주장하며 검찰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현장에선 ‘시즌1 종료’ 전 마지막 집회여서 처음 참석했다는 이들이 많았다. 경남 창녕에서 혼자 올라온 이재봉(48)씨는 “오늘 마지막이라서 참석했다. 가장 강한 권력은 촛불”이라며 “나도 가장이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인데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가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 사는 함께 사는 지인 3명과 친언니 등과 함께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했다는 고아무개(46)씨는 “일본에서 19년 동안 살았는데 (촛불집회) 시즌1 마지막이라고 해서, 참여하고 싶어서 왔다”며 “올드한 시스템을 여기서 끊어야 한다는 생각에 왔다. 검찰개혁이 이뤄져야만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쪽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검찰개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서초동에 나온 남궁경(48)씨는 “(검찰개혁은) 가능성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시기를 놓친다. 검찰이 본인만 나라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 온 이재성(51)씨 또한 “검찰개혁은 시간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초는 내년 총선이고,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꼭 달성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배지현 강재구 김혜윤 서혜미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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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09:32: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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