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여당 내 서울대 폐지론에 "망발, 지적 수준 한심"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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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6 14:24 | 수정 2020.07.26 14:33

"정당 당사야 하루 아침에 뚝딱이지만, 40년 걸려 만든 학교를..."

더불어민주당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서울대 폐지론이 또다시 나오자 야권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생당 이상돈 전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여당 중진 의원 몇몇이 별안간 서울대 고대 연대를 무슨 지방으로 옮기자고 한다”며 “정당 당사야 하루 아침에 뚝닥 이사를 할 수 있고, 주상복합 건물도 몇년이면 지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라는 게 한두 해에 조성되는게 아니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대는 지금 모습을 갖추는데 40년 이상 세월이 걸렸다”며 “대학 캠퍼스를 만드는게 얼마나 힘드는지를 전혀 모르니까 이런 망발이 나오는 것이다. 아니면 토건세력과 결탁을 했든가…. 그 지적수준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은 지난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서울대 폐지론을 포함해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거점대학에 2.4조~3조 원 정도를 투자해 교육 수준을 높이고 이 대학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가칭 '한국대학이라고' 불 러도 좋다"며 "어느 대학에 가든 동일한 수준의 높은 교육을 받고, 어느 대학을 졸업해도 동일한 자격을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육 인프라도 지방으로 이전하고 공공기관 이전과 묶어서 취업 등의 혜택까지 줘야지 제대로 된 분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박 의원뿐 아니라 서울대 폐지 주장은 민주당에서 계속해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