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19 23:3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5살에 이혼한 엄마,자식 된 도리로 어머니의 빚을 꾸준히 변제했지만..."
배우 한소희가 엄마의 빚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고 더이상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소희는 19일 개인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이소희입니다'라고 본명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전날부터 증폭된 '모친 빚투'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한소희는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직접적인 피해자와 이 소식으로 상처 받았을 팬들에게 모두 사죄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라고 밝힌 그녀는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한소희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라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어린 나이에 헤어진 부모와 서로 연락을 거의 끊고 살았다는 내용을 암시했다.
또한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라고 데뷔 전후 내내 엄마의 빚에 무게에 계속 시달려온 사실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한소희는 많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 손에 컸고 대학도 포기하고 돈 30만원만 들고 상경해 배우에 도전한 과정을 밝힌 바 있다. 한소희의 이번 가족사 고백으로 다시 한번 녹록지 않았던 배우 성장사가 드러난 셈이다.
앞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돈을 들고 잠적한 사기꾼 계주가 연예인 엄마"라며 "계속 번호를 바꾸는 등 어렵게 연락이 닿은 후 2천만원이던 원금을 간간히 10만원 30만원 씩 나눠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970만원의 원금이 남아있다"며 "솔직히 그 연예인 TV에서 볼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뜬 건가? 이런 생각밖에 안 든다. 저 정말 그 돈 받고 꿈이 있었는데..다 망가졌다. 이젠 그냥 돈이고 뭐고 그 사람 벌 줬으면 좋겠다"고 처벌을 희망했다.
이에 '연예인 엄마'는 한소희의 모친으로 추정됐지만 소속사의 묵묵부답 속에 한소희가 직접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소희의 진정성 어린 사과문에 네티즌들은 "잘못한게 없는 사람이 사과를 한다" "더 이상 한소희 모친이 딸의 이름으로 차용증을 써서도 안되고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도 안된다" "힘 내시라" 등의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이하 한소희 '母 빚투' 관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소희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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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20 at 09:3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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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母, 내 이름으로 계속 빚, 꾸준히 변제해도 커져→추가 피해자 나오지 않길"[전문]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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