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직접수사 축소와 검찰 견제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검찰은 조국 법무부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3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추가 강제수사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2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9시쯤 출석한 정 교수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오후 4시부터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쯤 귀가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과 식사 및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약 2시간40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부정, 이른바 ‘가족 펀드’ 운용 문제, 조 장관 집안이 운영한 사학법인 웅동학원 비리, 각종 증거 인멸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데 비해 실제 조사 시간은 길지 않았던 만큼 향후에도 소환 조사가 더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의 공소장에 따르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총괄대표 조씨는 2017년 2월 정 교수와 정 교수 동생 정모씨와 코링크PE 지분 인수 계약을 하면서 정 교수 남매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동생 정씨의 명의로 허위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1억5700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씨는 지난 8월 사모펀드 출자 의혹에 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정 교수와 대응책을 상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코링크PE 사무실 직원에게 ‘조국’, ‘정경심’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서류와 파일을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조 장관 가족의 재산 관리를 도맡아온 프라이빗 뱅커(PB) 김모씨가 이전에 근무하던 곳이다.검찰은 김씨가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에서 PC와 자료를 반출하고 자택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도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날 압수수색 역시 정 교수의 증거인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건강상 이유로 영장심사 연기를 요청했던 조 장관 동생 조모씨(52)에 대한 구인영장을 이날 오전 9시 집행,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사 출신 검사와 수사관을 통해 조씨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결과 구인영장을 집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구인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웅동학원 공사대금 채무 변제를 위해 위장이혼을 하고 위장소송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는다. 웅동학원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채용 대가로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1)
2019-10-08 08:2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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