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원하는 길 가는 능력" 장점
당내 주류인 친문과 관계 설정 과제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지사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사 지지율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20%를 돌파했다. 이후 진행될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쳤다. 강력한 '행정가' 면모가 강점이다. 특히 다수 국민이 찬성하는 정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반면에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수술실 CCTV 설치…의료진과 전쟁
▲ 경기도가 1일 도청에서 정책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수술실 CCTV를 설치해 운영 중인 도립 안성병원에 이어 나머지 5개 도립병원(수원, 의정부, 포천, 파주, 이천) 수술실에도 CCTV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다. 2019.5.1 [경기도 제공]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는 경기도민 91%가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설치 운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술실 CCTV 설치 사업은 불법 의료행위와 환자 등의 인권침해 예방은 물론 수술 과정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의사회는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상호 불신을 조장한다며 '수술실 CCTV' 설치를 강력히 반대했다. 의료계, 의사들은 80% 가까이 CCTV 설치를 반대했다.
의사회와 의료진의 강한 반대에도 경기도는 수술실 CCTV 설치를 더 확대했다. 이 지사는 한 토론회에서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최소한 성추행은 하지 않을 것이다. (감시가 아니라) 예방이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꾸준한 토론회 개최로 의료진과 도민 설득에 앞장섰다.
계곡 시설물 강제 철거…상인과 전쟁
▲ 지난해 가을 가평지역 하천 불법시설 철거 때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해 9월부터 190개 계곡과 하천의 불법시설물 1482곳을 적발하고 95%가량 철거를 완료했다. 그동안 지자체장들이 손대지 못한 일이었다.
계곡의 음식점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철거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 '잘한 결정'이라는 경기도민 응답은 9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계곡 상인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이 지사는 당시 "내 멱살을 잡아도 좋다"며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신천지 과천본부 현장조사…코로나와의 전쟁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재명 지사는 과천 신천지본부 현장조사를 나갔다. 이 지사는 신도명단을 입수하고 이만희 교주의 코로나19 검사를 강제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왼쪽)가 25일 오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경기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 4층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을 찾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2020.2.25 [경기도 제공.]
이 지사가 신천지 신도 중심의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강경 대응을 펼치자, 경기도민 대다수는 이 지사의 신천지 긴급조치에 '잘했다'고 평가했다. '신천지 잡기' 행보로 이 지사의 대권 지지율은 10% 이상으로 우뚝 올라섰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거침없는 행보로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해석이다.
여당 의원 사이 호감도 미약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이재명 지사는 대중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대중이 원하는 일,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것이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각에서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자의적이면 문제가 되지만, 이 지사는 늘 '법치'라는 분명한 기준과 원칙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약점으로는 국회 내 '친이재명계'가 적다는 점이 꼽힌다. 이 지사는 기초단체장 출신으로,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 보니 국회 내 인맥이 두텁지 못하다. 이 지사 측근은 "국회의원들한테는 호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 극복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 내 이재명계로 꼽히는 의원은 3~4명 정도밖에 꼽히지 않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적극적 행보가 때로는 공격적으로 비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문 의원들과 관계 설정이라는 큰 과제가 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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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20 at 12:3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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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벌인 행정가 이재명, 여당 내 정치는 미약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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